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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붕괴 현상 원인과 뜻 알아보기

아띠스 2022. 3. 7. 19:25

오늘은 게슈탈트 붕괴 현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게슈탈트 붕괴 현상 원인 및 뜻에 대해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심리학 용어로써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실은 게슈탈트 붕괴 현상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함께 이 현상의 학술적인 용어와 뜻, 원인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슈탈트 붕괴 현상 뜻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어떤 대상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대상의 정의나 개념 등을 잊어버리거나 이질감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익숙했던 것이 갑자기 어색하거나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죠.

 

매일 보던 사물이나 글자가 갑자기 생소하게 느껴지며, 사물과 단어의 뜻이나 용도, 발음, 표기 등을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심리학 학술용어가 아닙니다. 이런 현상에 대한 정확한 학술 용어는 '의미 포화(Semantic Satiation)'가 있습니다. 이는 1962년 맥길 대학교의 리언 자코보 비츠 제임스가 처음 기재한 내용으로 반복되는 신경신호에 의해 피로와 혼란이 쌓여 사고력이 둔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일종의 미시감 같은 것이죠.

 

그렇다면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어디에서 온 말일까요?

 

게슈탈트는 독일어로 '형태(영어 form)'를 의미합니다. 이를 토대로 형태 심리학이나 영상학에서 쓰이는 게슈탈트 붕괴라는 말은 '형상 붕괴' 내지는 '형태 붕괴'로 직역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사실 이런 합성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게슈탈트 붕괴'라는 말은 심리학의 학술용어가 아니라 바로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창조된 은어입니다. 인터넷 보급 초기 일본 네티즌이 자주 사용했던 용어로, 일본 문화에 자주 언급되며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일본 내에서는 대중들이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 등으로 이 용어를 자주 접하고 사용하면서 뜻이 통하게 되었죠. 그러나 독일에서는 '게슈탈트 붕괴'라는 말을 명백한 '일본식 용어'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게슈탈트 붕괴 현상 원인

게슈탈트 붕괴란 위에서 알았다시피 반복되는 신경신호에 의해 피로와 혼란이 쌓여 사고력이 둔화되는, 일종의 미시감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과도하게 부분 부분에 얽매이다 보면 전체적인 형태(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 무분별한 반복
  • 소단위 형태에 대한 과도한 집중

 

 

게슈탈트 붕괴 현상 사례

몇 가지 게슈탈트 붕괴 현상 괴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삼 면경

어느 대학생 A가 친구 B와 실험을 하나 하게 됩니다. 실험은 거울을 보며 자신을 향해 "너는 누구냐?"라고 묻는 것이었고, 이를 매일 반복하면 몇 개월 만에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이 소문이 진짜인지 알아보기 위해 A와 B는 거울 앞에서 질문을 반복합니다. 며칠이 지나 A는 자신이 아닌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더 이상 실험을 계속하면 안 될 것 같아 B에게 실험을 그만두자고 했다. 이윽고 며칠 후 B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이상한 기분이 든 A는 B의 집으로 찾아갔는데, 이미 B는 본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였다. 실험을 시작하고 몇 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왜 이렇게 빨리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A가 문득 방 안을 둘러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B의 방에 있는 거울은 삼 면경이었다.

 

2.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어요.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19세기 중엽에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크리스티안 폰 에렌펠스가 정의했습니다. 에렌펠스는 게슈탈트 붕괴 현상이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했지만, 말년에 정신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를 통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가 없어요."

 

놀랍게도 그 환자는 젊은 청년이었으며, 이 말을 들은 에렌펠스는 너무나 놀라 손에 들고 있는 커피잔을 놓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에렌펠스는 황급히 환자의 보고서를 읽고 다시 놀랐습니다. 환자는 정신병원에 들어온 지 3년 가까이 되었으며, 보고서에서는 3년 동안 항상 똑같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적혀있던 겁니다.

 

3. EQ의 천재들 '걱정 씨' 중 일부

불쌍한 걱정 씨. 무슨 일이 일어나든 걱정 씨는 걱정을 했습니다. 비가 오면 지붕이 샐까 봐 걱정했습니다. 비가 안 오면 정원의 꽃들이 모두 말라죽을까 봐 걱정했습니다. 걱정 씨는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는 너무 멀리 가면 집에 돌아오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었고, 또 멀리 가지 않으면 운동 부족이 될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는 걱정을 하면서 걸었습니다. 아니, 걸으면서 걱정을 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걱정돼요." 걱정 씨가 말했습니다.

 

 

정리하며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실제로 존재하는 심리학 이론은 아닙니다. 정확한 학술용어는 의미 포화를 둘 수 있으며, 게슈탈트 붕괴는 일본에 창조된 은어입니다.

 

이와 같은 의미 포화 현상은 인간은 특정 한 부분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사고하고 인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가 암기 과목을 공부할 때 특정 단어 하나하나를 무작정 반복하며 외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여러 번 반복함에도 불구하고 외우지 못할 때에 좌절감을 경험하곤 했는데, 실제로는 우리의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 의미 포화 즉, 게슈탈트 붕괴 현상에 맞닥뜨린 상황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특정한 형태 하나하나에 반복하여 집중하다 보니 피로가 쌓여 미시감을 느낀 것이죠.

 

이와 비슷하게 볼 수 있는 사례로는 '나'라는 사람을 부분 부분으로 나누어 보는 것을 둘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본인의 역할을 디테일하게 쪼개어 몰입하는 순간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게슈탈트 붕괴 현상을 알아보면서 너무 세분화된 것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아야겠다는 점을 배웠는데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역시도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에 얽매여 갑작스레 이질감을 느끼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